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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으로 고생한 우리 아들들(하단 큐병원, 사하튼튼소아과)

dn-joo 2024. 9. 2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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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은 한가위라고도 불리우며 가을 수확의 기쁨을 나누고 농부들의 한 해 걷어들인 결실을 기뻐하며 조상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날입니다 이 시기에는 강강술래 같은 민속놀이를 하면서 노래하고 춤추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기원하며 가족들이 한데 모여 음식들을 나눠먹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다들 추석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한가위라 불리는 추석날 저는 아이들이 아파 병원을 전전하느라 고생을 한 바가지 했네요 물론 아픈 당사자들만 못하겠지만 부모인 저는 쉽지 않은 연휴를 보냈답니다 게임에 빠져 계시는 아이들을 유일하게 움직이게 하는, 무거웠던 엉덩이를 떼게 되는 날이 바로 명절입니다 친척들한테 용돈을 받기 위함이죠

 

저희 시집 식구들은 회를 워낙 좋아해서 가족들이 모였다 하면 회 먹으러 가는것이 일상이랍니다 회를 좋아하지 않는 저를 위해 한 번씩은 고기 먹으러 가기도 하지만 이번 추석에는 멀리 사는 시누가 병원에 계시는 어머님 뵈러 겸사 내려온다 해서 또 회 먹으러 가게 되었네요 그동안 가족모임은 몇 번 따라가 회는 안 먹더라도 술 마시는 재미라도 있었지만 요즘은 술을 마시지 않아  따라가면 땅콩이나 메추리알 당근 같은 것만 줘 먹다 오곤 해서 가는 낙이 사라져 버렸답니다

 

그래서 이번 추석엔 아이들이 아빠와 고모들 따라 회 먹으러 식당으로 갔고 저는 친정 언니와 혼자 살고 있는 오빠집으로 가게 되었답니다 추석날이 저희 친정 오빠 생일이기도 하고 생일축하도 할 겸 추석 하루 전에 가게 되었죠 그리고 담날 신랑이 아이들과 친정집으로 저를 데리러 오기로 했구요 혹들 떼어놓고 홀몸으로 놀러 오기는 첨이었네요 오랜만에 만나 그림 맞추기(화투) 놀이도 하고 지난 얘기 나누며 즐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저녁쯤 둘째 아이한테서 몸이 안 좋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부산 하단 큐병원 응급실행

 

요즘 간간히 코로나가 유행하고 있어 코로나인가 짐작했었고 아니면, 저녁을 많이 먹고 바로 누워있는 바람에 얹혔나 생각했었죠 미열만 있다하여 별일 아닐 거라 생각한 저는 해열제하나 먹이고는 좀 지켜보자 했습니다 다음날이 되어서 신랑이 큰아이와 함께 저를 데리러 친정에 왔다가 집에 도착한 저는 둘째 아이 고열에 깜짝 놀랐습니다 곧바로 집에 있던 코로나 키트로 테스트하였지만 다행히 음성이었고 해열제 먹였는데도 진행이 없어 결국 저녁쯔음 집 근처 응급실로 달려갔답니다

 

큐병원 응급실 / 피검사 / 엑스레이

 

응급실이라 해서 갔는데 시간이 정해져 있더군요 5시 20분부터 진료 시작하니 그때 맞춰오라고, 어이없었지만 갈만한 곳이 없었기에 할 수 없이 기다렸다 진료를 봤답니다 피검사와 엑스레이 사진을 찍었는데 혈액에서 염증수치가 좀 있다며 연휴 끝나는 대로 소아과로 가보라 하더군요 중학생인데 소아과라, 계속되는 둘째 아이의 고열로 연휴 끝나자마자 소아과가 아닌 늘 가던 병원으로 진료를 보게 되었죠 원장님이 둘째아이를 진료보시더니 당장 입원할 수 있는 병원 찾아 치료받으라고 하더군요 잦은 설사와 고열, 수분 부족으로 입안이 말라있다며 추천해 주신 소아과로 바로가게 되었고 그날 입원하게 되었답니다 아이가 어렸을 적에도 이런 고열(39.2)은 앓아 본 적이 없었는데 걱정이 많이 되었답니다

 

사하튼튼 소아청소년 의원 /고열과 설사로 며칠째 아무것도 못먹고 누워 있는 아들

 

이렇게 사하튼튼 소아청소년과병원에 도착하여 보니 죄다 몇 개월에서 두, 세 살의 어린아이들이 대부분이었고 중학생인 저희 아들이 입원하면서 이런 아기들과 4인실 같이 쓰기엔 어색해 그 외 있다는 1인실과 특실 중 1인실로 잡게 되었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금방 나을 거라 확신했었는데 오늘 회진하던 담당선생님이 보통 환자들한테서는 염증수치가 1~2 정도 나오는데 저희 아들은 17이라며 심각성을 알려주셨습니다 하루 이틀로 끝날 입원이 아닌거죠 그리고 입원당시 소변과 대변 검사도 이루어졌는데 검사 결과는 내일 나온다 하네요

 

암튼, 고열로 열이 오르면 춥다고 에어컨 바람 꺼 달라고 생난리고 오르던 열이 해열제 투여로 내리게 되면 덥다고 짜증짜증을 내는 사춘기인 둘째 비위 맞추느라 갱년기 들어선 저는 몸속에서 사리나올 정도로 꾹 눌러 참으며 케어해 주고 있답니다 짜증 내는 아들보고 있음 저도 화가 나지만 그래도 안 아픈 게 최고겠죠 얼른 낫자,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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