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날 아이 하나가 학교 마치고 집에 와서는 미술시간에 자신의 방을 그림으로 그리는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가 집에 와서는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엄마, 우리 반 애들은 전부 다 자기 방이 있더라, 우린 왜 없어?' 이 말 듣고 아차 싶었고 아직 어리다고만 생각한 것도 있었지만 애들과 아이 아빠랑 같이 자는 것도 나쁘지 않아 미루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랍니다
아이들 방 따로 만들어 주기
저희 집은 24평으로 건설된 지 20년 가까이 되어가는 좀 된 아파트입니다 오래 되니 물건들이 하나하나씩 고장이 나기 시작하더군요 이사를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아 일단 셀프로 단계별로 고쳐나가고 있답니다 방 세 개 중 하나는 안방, 하나는 애들 공부방, 나머지 하나는 옷방으로 쓰고 있었죠 안방을 제외하고 나머지 두 방을 애들 방으로 바꿨답니다 우선 동네 근처에 가구들만 파는 곳이 있어 여러 군데 둘러보고는 침대는 평범한 거 사더래도 매트는 좋은 거 사야 한다며 메모리폼으로 결정하고 침대를 흰색과 내추럴색으로 할지, 고심하다 결국 둘 다 내추럴로 구매하였답니다 침대랑 매트를 예약해 놓고는 짐을 하나하나 옮기기 시작했답니다 버릴 거 버리고 정리할 거 정리하면서 안방에 눌러앉아 있던 삐걱거리는 서랍장들은 버려 버리고 그 자리에 옷방에 있던 붙박이장을 한* 기사님을 불러 옮겼네요 첨 설치할 땐 다 분해된 상태에서 균형 맞춰가며 조립했었는데 이번엔 보조도 없이 한분만 오셔서 문짝 떼고 안의 내용물 빼고는 통으로 하나하나 옮기더군요 혼자 하셔서 엄청 시간 걸리고 힘드실 것 같았는데 기술자라 그런지 후딱 해놓고 가셨답니다 붙박이 장 있던 자리는 16년 가까이 묵혀 둔 먼지와 때들로 엄청났고 닦아내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다음날 침대 배송기사가 도착하였고 두 분이 오셔서 각각 한방씩 후딱 해 놓고 가셨네요 책상과 침대 하나씩 넣어 애들 각자 방에 설치, 마무리하였답니다 이렇게 만들어 놓으니 진작에 해 줄걸 싶더군요 하교하고 집으로 온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던지, 가구 냄새가 다 가지시 않아 머리가 좀 아프긴 했지만 그거 빼고는 다 만족했습니다 애들이 고등학교 들어갈때 쯤에는 좀 더 넓은 평수로 이사 갔으면 좋겠네요
led 전등으로 셀프 교체하기
앞서 얘기했지만 집안 구석구석 고장나는 곳이 많이 생겨 오늘은 오랫동안 불이 세 개 중에 하나만 들어왔던 거실 전등과 방 전등을 교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온라인에서 거실용과 방용으로 구매하고 전기를 다루는 일이라 제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 주말까지 기다렸다가 신랑과 함께 교체하였네요 거실용은 좀 복잡해서 시간이 걸렸지만 나머지는 생각보다 수월하게 교체하였답니다
우선은 두꺼비 집 전원을 내리고 기존에 있던 전등을 전선(흰, 검은)을 잘라주고 해체하였습니다 뼈대라고 해야 할까요? 그것만 남겨두고 다 제거, 새 등은 led판으로 기존 거 탈거한 자리에 나와 있는 검은색 흰색 줄을 빼주고 기존 뼈대에 끼우고 조립하면 끝, 거실에 있는 등은 조금 난해하긴 했지만(사실, 거실 교체 과정을 자세히 찍어 놓은 사진이 없음) 거실 끝나고 나니 방등은 사실 껌이었습니다 이렇게 쉽게 교체해서 쓸 수 있었는데 고쳐야지 고쳐야지 하면서 미뤘던 게 한심했었네요 조금은 어둑하게 살다 너무 밝아지니 하루 이틀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너무 좋습니다 꼭 새집에 이사 온 느낌이고 진작에 할걸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기존 무거웠던 거실 등과 방 등이 오래되고 부식되어 부스러기가 떨어지고 뚜껑도 떨어져 지저분했었는데 led 새등은 가볍기도 하고 설치도 생각보다 쉬워 언제든 또 고장 나면 쉽게 교체하여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분도 설치하실 일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꼭 새 등으로 교체해서 밝은 하루 보내세요